
하노이의 한 주택가에서 건물 철거 작업을 하던 인부들을 향해 고층에서 물을 지속적으로 분사해 공분을 산 사건의 구체적인 전말이 당국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이웃 간의 토지 분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하노이시 공안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남성이 건물 고층에 서서 옆 건물에서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이던 인부들을 향해 강력한 수압으로 물을 계속해서 뿌려대는 영상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자칫 고소작업 중인 인부들의 미끄러짐이나 추락 사고 등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사건이 발생한 하노이시 떠이푸엉(Tây Phương)사 공안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며, 피해 건물의 소유주인 엔에이치디(N.H.D) 씨로부터 정식 신고서를 접수해 본격적인 팩트 확인에 나섰다. 디 씨가 당국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디 씨 가족이 떠이푸엉사 센(Sen) 마을에 위치한 자신들의 토지에서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자산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철거 작업이 시작되자 인근에 거주하는 피티씨(P.T.C) 씨와 그의 자녀들이 공사를 강하게 가로막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씨 씨 측 일가족이 호스를 가져와 디 씨가 고용한 현장 인부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물을 분사하며 작업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해당 필지의 경계와 소유권을 두고 오랜 기간 법적, 감정적 갈등을 빚어온 이웃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떠이푸엉사 공안은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과 관련 녹화 영상을 확보하고, 현장에 있던 당사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안 관계자는 이웃 간의 사적인 분쟁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근로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관련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