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125㎡ 아파트, 인테리어 요소 줄여 주거 만족도 높였다

호찌민 125㎡ 아파트, 인테리어 요소 줄여 주거 만족도 높였다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6. 3.

호찌민시에서 장기적인 실거주 목적과 관리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인테리어 장식을 과감히 생략한 125㎡(약 38평) 규모의 미니멀리즘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베트남 건축 업계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디자인 스튜디오 웁시텍트(Oopsitect Studio)가 설계 및 시공을 맡은 이 아파트는 장식 요소를 최소화하고 공간의 본질과 자연채광에 초점을 맞춰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가장 큰 특징은 거실과 식사 공간, 주방이 벽체나 가벽 없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진 개방형 구조다. 불필요한 구획을 없애 시야를 넓혔으며,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이 집 안 깊숙이 도달하도록 유도했다.

실내 전반에는 베이지와 우드 브라운을 주색상으로 채택하고 블랙을 포인트로 가미해 시각적 연속성을 강조했다. 특히 수납가구의 손잡이를 없애고 가구 표면을 평면으로 처리해 인테리어 디테일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대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아일랜드 식탁, 벽면, 천장, 공간 전이 구역 등에 곡선 디자인을 가미했다.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된 모서리들은 대형 붙박이장이 주는 시각적 중압감을 완화하고, 현관에서 주방을 거쳐 거실로 이어지는 흐름을 유연하게 만드는 시각적 장치 역할을 한다.

인테리어 내장재 역시 유지 관리가 쉽고 내구성이 우수한 자재들을 정밀하게 엄선했다. 가공 목재(MDF)를 기반으로 중성톤의 도장 기법을 적용했으며, 밝은 색상의 천연석과 유리를 조화롭게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방과 거실 사이에는 일반적인 문틀 대신 숨은 문(히든 도어) 시스템을 이식해 문을 닫았을 때 거실 벽면과 TV 수납장이 하나의 면처럼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현관 수납장 역시 신발장, 가방 보관함, 낮은 벤치를 일체형으로 빌트인해 주방과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의 깔끔함을 유지했다.

침실은 베이지 톤의 가죽 헤드보드와 벽면 우드 패널을 낮게 배치해 바닥 면적 점유를 최소화했으며, 옷장 문에는 은은한 브라운 컬러의 유리를 적용해 내부 수납품을 쉽게 확인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욕실은 대형 화이트 타일과 긴 거울, 유리 샤워 부스를 설치해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이번 인테리어 사례에 대해 현지 독자들의 의견은 다소 갈리고 있다. 일부 독자들은 “단정한 색조와 정밀한 마감 처리가 돋보이는 진정한 ‘콰이어트 브릴리언트(은은한 세련미)’ 스타일”이라며 시공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반면, “가구가 여전히 많고 색상이 단조로워 다채로운 생동감과 시각적 변화가 부족해 아쉽다”는 비평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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