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적 ‘하이반관’, 공식 입장료 징수 개시…2년간의 무료 개방 종료

국가유적 ‘하이반관’, 공식 입장료 징수 개시…2년간의 무료 개방 종료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6. 1.

베트남의 유명 국가 유적지인 하이반관(Hải Vân Quan)이 대대적인 보존 및 복원 공사를 마치고 약 2년간 이어온 무료 개방을 종료, 정식으로 관람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3일 후에 고도보존센터에 따르면 전날인 2일부터 하이반관 유적지를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1인당 7만 동(한화 약 3천800원)의 입장료가 적용됐다.

이번 매표 기준은 베트남 국내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동일한 액수로 적용된다. 다만 신장 1.2m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유적지가 위치한 후에시와 다낭시 지역 주민 및 정부 지정 정책 대상자에게는 50%의 할인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후에시 인민의회가 의결한 조례에 따라 이번 입장료 징수 조치는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유지되며,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당국은 과거 ‘천하제일웅관(Thiên hạ đệ nhất hùng quan)’이라 불리던 하이반관의 관람료 수입 전액(100%)을 후에 고도보존센터의 재정으로 귀속시켜, 해당 유적의 지속적인 보존·관리와 시설 인프라 개선 및 주변 유적지들의 추가 복원 사업비로 재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후에시와 다낭시는 지난 2021년부터 총 420억 동(한화 약 22억 8천만 원) 이상의 공동 재원을 투입해 ‘하이반관 보존·복원 및 개축 프로젝트’를 전개했으며, 지난 2024년 말 완공했다. 복원 공사를 통해 군사 요새의 핵심인 성문과 성벽, 군사들의 숙소인 주소(Nhà trú sở), 돌계단 등이 원형 그대로 재건됐다. 이후 약 2년간 일반에 전면 무료 개방하며 관광객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해왔다.

해발 약 500m의 하이반 고개 정상에 우뚝 솟은 하이반관은 트어티엔후에성과 다낭시를 가르는 자연 지리적 경계선이다. 이곳은 1826년 응우옌 왕조의 민망(Minh Mạng) 황제가 기존의 방어 요새 자리에 요충지 성곽을 축조하면서 군사적 요충지로 거듭났다. 후에를 바라보는 성문 상단에는 ‘하이반관’, 다낭을 향하는 반대편 문에는 ‘천하제일웅관’이라는 현판 글귀가 각각 새겨져 있다.

이후 1945년부터 1975년에 이르는 인도차이나 전쟁과 베트남 전쟁 시기를 거치며, 요새에는 보급로 선점을 위한 초소와 콘크리트 벙커(로코) 등 근대 군사 시설물들이 추가로 들어섰다. 특히 하이반관 Genes와 천하제일웅관 두 성문 상단에 적을 관측하고 총포를 배치하기 위한 요새형 포탑 공사들이 덧대어지기도 했다.

하이반관은 지난 2세기 동안 풍파를 겪으며 전쟁의 상흔과 고개 정상의 혹독한 기후 여건으로 인해 성벽의 많은 부문이 붕괴 위기에 처하는 등 심각한 노후화 몸살을 앓았으나, 이번 합동 복원 사업을 통해 마침내 온전한 역사적 실측 면모를 회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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