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영철도공사(VNR)와 중국 광저우 메트로 그룹이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인 푸꾸옥 섬의 경전철 운영권 입찰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부 핵심 물류 노선인 바우방-카이멥 철도 프로젝트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3일 베트남 철도공사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 시 만(Đặng Sỹ Mạnh) VNR 이사회의장은 지난 1일 하노이에서 광저우 메트로 그룹 경영진과 업무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VNR은 기존 철도 네트워크의 안전한 운행과 더불어 향후 건설될 도시철도(지하철) 및 고속철도 신규 노선 참여라는 두 가지 전략적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당 시 만 의장은 회담에서 베트남 양대 경제 허브의 구체적인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을 공유했다. 하노이시는 오는 2035년까지 총연장 397.8km에 달하는 7개 도시철도 노선을 추가 개동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35~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2035년 이후에는 5개 신규 노선 개설 및 4개 기존 노선 연장을 추진한다. 호찌민시 역시 2035년까지 약 183km 구간의 6개 도시철도 노선을 가동해 수송 분담률 30~40%를 달성하고, 2035년 이후 4개 신규 노선 추가 및 5개 노선 연장(총연장 327km)을 단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같은 철도 인프라 확장 흐름에 맞춰 푸꾸옥 섬에 도입될 경전철(LRT)의 위탁 운영 고시 입찰에 공동으로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또한 호찌민과 인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바우방-카이멥 노선 프로젝트의 참여도 시야에 넣고 있다. VNR 측은 광저우 메트로에 시속 200km 이하 전철화 철도의 운행 노하우와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 모델에 대한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회담에 참석한 라이 치 홍(Lai Zhihong) 중국 광저우시 부시장은 VNR의 전략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세 가지 중점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광저우시는 중국 내 최고 수준인 자국의 TOD 기획 및 운영 역량을 활용해 베트남 철도 역사 개발과 주변 지역의 상업적 동반 성장을 지원할 대기업들을 참여시키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광저우 메트로 그룹은 철도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스마트 운영 시스템(OS) 소프트웨어를 베트남 측에 이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로젝트 준비 단계부터 운행,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중국 국철의 교육 시스템과 연계해 베트남이 철도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