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Vingroup)의 창업주 팜 녓 부엉(Phạm Nhật Vượng) 회장 일가가 설립한 영화 제작사 ‘브이필름(V-Film)’이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서며 본격적인 복합 콘텐츠 사업 가동을 알렸다.
1일 베트남 문화·콘텐츠 업계와 현지 소식에 따르면 주식회사 브이필름 개발(CTCP Phát triển Điện ảnh V-Film)은 하노이 롱비엔구 비contact홈즈 리버사이드 소재 본사에서 근무할 부서장 및 전문 인력 부문의 대대적인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특히 핵심 보직인 마케팅·배급 부장(트 trưởng phòng)을 포함해 마케팅 매니저, 콘텐츠 매니저, 마케팅 실무자, 행정 사원 등 전 직군에 걸쳐 역량 있는 인재를 모집 중이다.
마케팅·배급 부장 직무의 경우 브랜드 전략 수립부터 영화 마케팅, 콘텐츠 배급망 확장, 언론 및 미디어 파트너사와의 협력 관계 구축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의 총괄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우대한다.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매력적인 급여와 보상 체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이필름의 전문 경영인(CEO)은 베트남 1세대 유명 블로거이자 유튜버 출신인 쩐 득 비엣(Trần Đức Việt·활동명 JVevermind) 총감독이 맡고 있다. 비엣 총감독은 베트남 최초로 유튜브 ‘골드 버튼’을 획득하고 2016년 미국 포브스지 선정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Forbes 30 Under 30)’에 이름을 올린 상징적인 인물이다.
비엣 총감독은 “브이필름은 베트남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과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인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해 전 세계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베트남의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소프트 파워’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2025년 9월 말 자본금 100억 동(한화 약 5억 4천만 원) 규모로 설립된 브이필름은 빈그룹과 부엉 회장 가족이 지분 100퍼센트를 직접 보유한 전형적인 오너가 직할 기업이다. 상세 지분 구조를 보면 팜 녓 부엉 회장이 45퍼센트, 부인 팜 투 흐엉 여사가 25퍼센트, 빈그룹 법인이 10퍼센트를 출자했다. 나머지 20퍼센트의 지분은 자녀들인 팜 녓 민 안(10퍼센트), 팜 녓 군 안(5퍼센트), 팜 녓 민 황(5퍼센트)이 각각 나누어 가졌다. 이사회 의장(Chủ tịch HĐQT) 겸 법적 대표자는 빈그룹의 핵심 임원인 당 청 투이 의장이 맡고 있다.
브이필름이 전면에 내세운 첫 번째 메가 프로젝트는 베트남 역사상 가장 찬란한 군사적 업적을 남긴 ‘쩐(Trần) 왕조’를 배경으로 한 대하역사극 시리즈다. 외세인 몽골(원나라)의 대침략에 맞서 싸운 강력한 동아(Đông A) 정신과 당시 왕실 내부의 치열한 권력 암투 및 인간 군상을 세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총 10부작으로 기획된 시즌1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으며, 오는 7월 첫 촬영(크랭크인)에 들어가 같은 해 12월 전격 개봉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브이필름은 역사적 고증 오류를 최소화하고 문화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 최고 권위의 역사학자들과 인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제작 전반에 참여시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