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한낮에 밤처럼 어두워지며 폭우…곳곳 도로 침수돼 차량 침수·주민 불편

호찌민, 한낮에 밤처럼 어두워지며 폭우…곳곳 도로 침수돼 차량 침수·주민 불편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29.

호찌민시 전역에 한낮의 하늘이 밤처럼 캄캄하게 어두워지는 기상 현상과 함께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요 도로가 심각하게 침수되고 차량이 멈춰 서는 등 도심 곳곳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30일 현지 기상당국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정오를 기해 호찌민시 상공에 거대한 먹구름이 유입되면서 대낮의 도심이 암흑처럼 변한 뒤 세찬 장대비가 몰아쳤다. 이번 폭우로 고질적인 침수 취약 지역의 배수 인프라가 한계를 드러내며 주택가와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특히 빈탄 구역 안락동의 호혹람로는 보반끼엣 대로와 교차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거대한 오수 물길이 형성됐다. 약 30분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물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통행하던 오토바이와 배달 차량의 엔진이 꺼져 멈춰 서는 상황이 속출했다. 현장의 한 노점상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자마자 도로가 검은 물로 뒤덮였다며 비만 오면 반복되는 침수로 상인들과 주민들의 영업 피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점심시간 이후 퇴근하던 인근 공단 근로자들과 시민들은 허벅지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위태롭게 귀가해야 했다.

다른 상습 침수 구역인 고밥 구역의 팜반찌에우로 역시 가로수길을 따라 약 300미터 구간이 전면 침수됐다. 낮 12시 15분부터 시작된 도로 마비 사태는 오후 1시 15분이 지나서야 물이 서서히 빠지며 다소 완화됐다. 일부 상인들과 환경미화원들은 배수구 주변의 쓰레기와 적치물을 직접 수거하며 물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현지 기상청은 남서몬순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에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이번 주말까지 불안정한 기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 관계자는 호찌민을 비롯한 남부 지역의 대형 호우 전선이 오는 31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저지대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차량 침수 및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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