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당 2천 원짜리 두리안을 잡아라”… 싱가포르서 기습 세일에 1시간 만에 600통 완판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5. 25.

싱가포르의 한 대형 마트 체인이 동남아의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을 한 통에 단돈 1.95싱가포르달러(약 1.52달러·한화 약 2천 원)에 판매하는 기습 특가 행사를 열자, 수많은 현지 주민이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서며 한 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싱가포르 유통 업계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페어프라이스(FairPrice)가 전날 공시한 두리안 깜짝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베독 노스(Bedok North) 블록 212 매장에 마련된 물량 600통이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전량 동이 났다.

현지 미디어 플랫폼 ‘8월드(8World)’의 현장 실사 보고에 따르면, 이날 베독 노스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번호표를 받으려는 인파로 장문(X) 장사진을 이뤘다. 공식 판매 시간은 오전 8시 50분이었으나, 첫 번째 대기자는 이보다 1시간 35분이나 빠른 오전 7시 15분에 현장에 도착해 오픈런을 감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쇼핑객 황 씨는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 플래시 세일(기습 할인)을 통해 두리안을 구매했다”라며 “가격 대비 신선도와 품질 지표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페어프라이스 마트 측은 해마다 이맘때면 통째로 들여온 캄풍(Kampung) 품종 두리안을 한 통당 1.95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는 연례행사를 진행해 왔다. 매년 높은 인기를 끄는 만큼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구매 제한 매트릭스도 가동했다. 마트 측은 선착순 300명의 고객에게만 혜택을 부여하고, 1인당 최대 2통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 지표를 뒀다.

이번 베독 노스 매장의 주말 특가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페어프라이스는 싱가포르 전역을 도는 릴레이 타임라인을 확정해 공시했다. 아시아원(AsiaOne) 보도에 따르면,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페어프라이스 캉카 몰(Kang Kar Mall)에서 행사가 이어지며, 6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엘리어스 몰(Elias Mall) 아트리움 매장에서 특가전이 전개된다.

특히 두리안 마니아들을 겨냥한 대규모 먹거리 인프라도 추가로 전격 가동된다. 페어프라이스는 오는 6월 19일부터 일부 대형 전문 매장(FairPrice Xtra)을 중심으로 1인당 85싱가포르달러(한화 약 8만 6천 원)에 두리안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무제한 두리안 뷔페’ 세션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 뷔페 자산 매트릭스에는 최고급 프리미엄 품종인 무산킹(Mao Shan Wang)을 비롯해 D24, 블랙쏜(Black Thorn) 등 고가의 희귀 품종들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예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싱가포르 유통가에 저렴한 두리안 공급이 원활해진 배경에는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의 기후 요인이 직렬로 작용했다. 싱가포르에 유통되는 두리안 물량의 대부분은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된다. 말레이시아 일간지 ‘더 스타’의 농가 데이터 지표에 따르면, 올해 현지에 지속된 고온 건조한 기후와 폭염 여파로 두리안 수확 시기가 예년보다 길어진 데다 과육이 훨씬 크리미하고 맛과 향의 풍미가 짙어지는 호재를 맞았다.

말레이시아 페낭주의 두리안 유통 대리상들은 “날씨 영향으로 생육 속도가 빨라져 전체 수확량이 작년보다 대폭 상향 계량화됐다”라며 “다가오는 6월에 본격적인 대규모 수확기가 정점에 달하면 공급 물량이 시장에 더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싱가포르 등 아세안 역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한층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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