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신분증인 여권을 흔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기내 휴대용 캐리어나 백팩에 보관하는 행위가 자칫 해외 현지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강제 추방까지 당하는 대형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여행 전문가들의 엄중한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여권을 수하물 가방이 아닌, 여행자 본인의 몸에 상시 밀착하는 별도의 개인 소지품 가방에 보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4일 글로벌 항공업계와 해외 여행 보건(X) 정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기내 반입 휴대 수하물의 규격과 중량 기준을 전 차원 강화하면서 예기치 못한 여권 분실 및 고립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많은 탑승객이 여권을 기내용 캐리어 안에 넣은 채 비행기에 탑승하려 하지만, 탑승 게이트(Cửa ra máy bay)에서 수하물 규격 초과로 인해 캐리어를 현장에서 강제 위탁 수하물(Ký gửi)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여권을 가방에서 빼내지 못한 채 캐리어가 화물칸으로 직행해 버리면 국제선 도착 공항에서 치명적인 법적 rắc rối(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모든 국제선 승객은 수하물을 찾는 수취 구역에 진입하기 전에 반드시 출입국 심사대를 거쳐 여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여권이 화물칸 가방에 들어가 있어 당장 제시하지 못할 경우, 입국 심사관으로부터 입국을 거부(Bị từ chối nhập cảnh)당하거나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특히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국내선 연계 항공편(Chặng bay nối chuyến nội địa)이 예속되어 있는 환승 승객의 경우, 서류 미비로 인해 비행기를 놓치고 티켓을 새로 구매해야 해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기내 선반 역시 결코 여권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정확한 범죄 통계 수치를 집계하긴 어렵지만, 기내 선반에 넣어둔 가방을 노리는 조직적인 원격 도난 사건은 항공가에서 매우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탑승객이 취침 중이거나 화장실에 간 사이, 또는 자신의 좌석보다 앞쪽이나 뒤쪽 선반에 캐리어를 보관해 시선이 미치지 못할 때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아울러 비행기에서 내릴 때 가방을 선반에 두고 내리는 단순 분실 사고도 잦다. 항공기 객실 내에 두고 내린 유실물은 보안 규정상 되찾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복잡한 절차가 소요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던 두 명의 영국인 승객은 여권이 든 가방을 기내에 두고 내렸다가 끔찍한 경험을 해야 했다. 이들은 영국 유력 매체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을 기내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공항 당국에 의해 범죄자처럼 감시를 받았다”라며 “대체 서류를 마련할 기회도 없이 불과 1시간 뒤에 출발하는 리턴 비행기에 강제로 태워져 본국으로 추방(Trục xuất về nước)됐다”라고 주권(X) 당시의 엄혹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이들의 여권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화물 운송 과정에서 위탁 캐리어가 통째로 분실(Thất lạc)되는 사고 역시 여권을 캐리어에 넣어서는 안 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다. 타지에서 여권을 분실해 재발급받으려면 막대한 비용은 물론, 본국에서 각종 신원 증명 서류를 처음부터 다시 수집해야 하므로 여행 일정 전체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베테랑 여행가들은 언제 어디서나 여권을 자신의 몸에서 떼어놓지 않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다. 가장 추천되는 방식은 최근 유행하는 트렌디한 힙색(벨트백), 소형 크로스백, 또는 여권이 쏙 들어갈 만큼 주머니가 깊고 지퍼가 달린 전용 여행용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다. 지퍼나 잠금장치가 확실한 안전한 위치에 여권을 보관하면 소매치기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여권은 공항 안보(X) 보안 검색대, 탑승 게이트, 출입국 심사대 등 여행 중 수시로 꺼내서 보여주어야 하므로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장 이상적인 여권의 명당자리로 ‘앞 좌석 좌석 밑 gầm ghế(하단 부위)’에 쏙 들어가는 소형 배낭이나 여성용 핸드백 등 여정이 진행되는 모든 순간에 나의 시야와 손길이 즉각 닿을 수 있는 ‘개인 휴대 소지품 가방(Túi đồ cá nhân)’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