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공안부(CSGT)가 운전면허 시험의 실기 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도로 주행 시험 합격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 베트남 공안부 통계에 따르면, 도로 주행 시험 강화 및 시험 전 교통사고 영상 시청이 의무화된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7일까지 자동차 도로 주행 시험 합격률은 6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6% 대비 28%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이론 시험 역시 합격률이 77%에서 74%로 하락했으며, 오토바이 면허 시험의 경우 이론 합격률은 82%에서 72%로, 실기 합격률은 90%에서 86%로 각각 감소했다.
공안부가 2025년 3월 1일 운전면허 시험 관리 업무를 이관받은 이후 지난 5월 7일까지 전체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면허는 54%, 오토바이 면허는 65% 수준에 그쳤다. 공안부는 면허 취득 과정에서 이른바 ‘시험 요령(학습 비결)’에 의존하는 관행을 근절하고, 실제 운전 능력과 교통 문화 의식을 갖춘 운전자를 양성하기 위해 시험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강화된 시험 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도로 주행 시험의 난도를 높이고, 시험 직전 사고 현장 영상을 시청하게 하여 운전자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것이다. 공안부 관계자는 “단순히 시험 통과를 위해 암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과 교통 법규 준수 의식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안부는 향후 운전면허 시험 내용을 교통 규칙, 윤리, 문화 중심으로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도로 주행 시험에 실제 발생 빈도가 높은 위반 상황들을 추가하여 실질적인 운전 기술을 평가하고, 부실 교육 및 형식적인 시험 운영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