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가는 길목 ‘전암 세포’… 변형 등급 따라 추적·제거 치료 필수

암으로 가는 길목 '전암 세포'… 변형 등급 따라 추적·제거 치료 필수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5. 15.

세포의 크기와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전암 단계 세포(Precancerous Cells)’는 방치할 경우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으나, 세포의 변형 등급과 관리에 따라 정상 상태로 회복될 수도 있어 정밀한 추적 관찰과 예방 치료가 요구된다.

16일 세계 보건 당국 및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암 세포는 조직 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이형성증(Dysplasia)이나 양성 종양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세포 변형이 심해졌으나 아직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지 않고 국소 부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는 ‘상피내암(Carcinoma in situ)’으로 분류된다. 이론적으로 전암 세포 단계에서 병변을 제거하면 암 발병을 원천 차단할 수 있으나, 변형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 체내에 남아있다면 다른 부위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상 세포를 비정상적인 전암 세포로 변형시키는 요인으로는 유전, 호르몬, 만성 염증, 화학물질 노출, 바이러스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꼽힌다.

특히 감염원은 전 세계 암 발생 사례의 15~20%를 차지하는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 항문, 음경, 구강, 인후 등에 염증을 일으켜 전암 세포를 유발한다. 위장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균은 만성 위축성 위염을 유발하며, 이는 향후 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암 상태다. 만성 위산 역류 질환(GERD) 역시 식도 점막을 지속해서 자극해 ‘바렛 식도(Barrett’s esophagus)’라는 전암 병변을 유발하며, 환자 중 매년 약 0.5%가 식도암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산업 현장의 비소, 벤젠, 염화비닐 등 발암성 화학물질에 노출될 경우 세포 변형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의학 전문가들은 전암 세포가 실제 암으로 전환될지 여부와 그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세포의 변형 정도를 뜻하는 ‘등급(Grade)’에 비례한다.

의료진은 세포의 변형 등급이 낮으면 이형성증이 자연 소멸하는지 정밀 추적 관찰을 진행하지만, 등급이 높아 암 전환 우려가 크다면 적극적인 제거 치료를 시행한다. 전암 세포의 치료에는 주로 영하 100도에서 150도 사이의 극저온으로 비정상 세포를 얼려 죽이는 ‘냉동요법’이 쓰인다. 만약 변형된 병변의 범위가 넓다면 수술을 통해 해당 조직과 주변 정상 조직 일부를 함께 절제해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한 화학적 예방 요인도 병행된다.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확인된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해 균을 박멸함으로써 위암 전개를 차단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의료계는 전암 세포의 악성화를 막기 위해 약물치료와 더불어 금연 등 철저한 생활 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며, 이는 흡연 기간과 상관없이 모든 암종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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