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인도와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를 잇달아 국빈 방문해 외교 관계 강화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또 럼 서기장은 이날 대표단을 이끌고 인도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출발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베트남 대표단에는 응우옌 두이 응옥 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 판 반 장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올해는 양국이 국교를 맺은 지 54주년이 되는 해이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는 10년째다.
모디 총리는 10년 전인 2016년 9월 인도 총리로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고, 응우옌 쑤언 푹 당시 베트남 총리와 양국 외교 관계를 격상했다.
베트남 입장에서 인도는 8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며 인도 입장에서는 베트남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4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양국 무역 규모는 2016년 54억3천만달러(약 8조130억원)에서 지난해 164억6천만달러(약 24조2천900억원)로 급격히 늘었다.
다만 올해 1분기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줄어든 48억달러(약 7조833억원)를 기록했다.
양국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관광, 인적 교류,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미확정 국경 관련 문제를 안고 있어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껄끄러운 베트남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또 럼 서기장은 모디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또 럼 서기장은 오는 7일부터 스리랑카를 이틀 동안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베트남 외교부는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스리랑카는 각각 통일과 국가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시기에 서로 지원한 역사가 있고 이후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
VNA는 또 럼 서기장의 스리랑카 방문이 전통적 유대를 더 공고하게 하고 양국 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의 수출과 투자가 촉진되고 서로 강점인 분야의 공급망도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문화, 관광, 불교,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무역 규모는 2억달러(약 2천950억원) 수준이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응우옌 밍 부 베트남 외교부 수석차관은 또 럼 서기장의 이번 순방이 인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국가와 폭넓은 교류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