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신흥국 격상’ 분수령 맞나…6월 MSCI 관찰대상국 등재 기대감

베트남 증시 '신흥국 격상' 분수령 맞나…6월 MSCI 관찰대상국 등재 기대감

출처: Cafef
날짜: 2026. 5. 6.

베트남 자본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부로 진입하기 위한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시장 분류 심사에서 베트남이 신흥시장(Emerging Market) 승격의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Watchlist)’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조 원대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베트남 증권업계와 SSI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MSCI의 18개 접근성 평가 항목 중 10개를 이미 충족했으며 나머지 항목에서도 괄목할 만한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사전 증거금 예치 의무를 완화한 ‘논프리펀딩(Non-Prefunding)’ 메커니즘의 성공적인 안착과 중앙청산소(CCP) 도입 로직이 계획대로 추진되면서 18개 항목 중 17개가 사실상 요건에 근접한 상태다.

시장의 투명성도 크게 개선됐다. 상장사들의 영문 공시 확대와 더불어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의 실질 외국인 소유 한도가 지난 4월 기준 46%까지 상승했다. 이는 외국인 지분 제한이 없는 대형주들이 잇따라 상장된 결과다. 마지막 남은 과제인 외환시장 자유화 역시 최근 상업은행에 환위험 헤지 도구 제공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FTSE 러셀(FTSE Russell) 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 규모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FTSE 지수 계열 ETF를 통해 베트남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잠재적 자금은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 7천억 원)로 추산된다. 뱅가드 토털 인터내셔널 스톡 ETF 등 글로벌 대형 펀드들이 주요 매수 주체가 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빈그룹(VIC)이 약 4억 9천8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여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이어 호아팟(HPG) 1억 1천500만 달러, 빈홈즈(VHM) 9천900만 달러, FPT그룹(FPT) 6천900만 달러, 마산그룹(MSN) 6천300만 달러 순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금융권의 비엣콤은행(VCB), 사콤은행(STB)과 부동산의 빈콤리테일(VRE), 노바랜드(NVL) 등도 주요 수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6월 MSCI의 결정이 베트남 증시의 장기 우상향을 결정지을 핵심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SI 리서치는 “6월 관찰대상국 등재는 베트남이 프런티어 시장을 탈피해 신흥 시장으로 공식 승격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징검다리”라며 “제도적 개선과 유동성 확보가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 지도에서 베트남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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