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대형 철도·부동산 기업인 니시일본철도(니시테츠)가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2만 2천 가구 규모의 저가형 주택을 공급하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부동산 개발사인 남롱그룹과 손잡고 서민층을 겨냥한 가성비 주택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6일 베트남 부동산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니시테츠는 최근 남롱그룹의 저가 주택 전문 자회사인 ‘남롱 ADC’의 지분 49%를 전격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니시테츠는 단순 투자자를 넘어 경영진 파견 등 남롱 ADC의 운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2035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총 2만 2천 가구의 주택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파격적인 가격대다. 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약 12억 동(한화 약 6천400만 원), 단독주택 등 저층 주택은 약 25억 동(한화 약 1억 3천만 원) 수준을 목표 가격으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호찌민이나 하노이 도심의 치솟은 집값과 대비되는 이른바 ‘반값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다.
그동안 호찌민 외곽 지역에서 개별 프로젝트별로 협력해온 양사는 앞으로 하노이 근교와 다낭 등지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고야마 타로 니시테츠 상무는 “이제까지는 개별 프로젝트 단위의 동행이었으나, 앞으로는 더욱 깊고 긴밀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추 광 남롱 ADC 회장은 “베트남의 저가형 주택 수요는 여전히 엄청나다”며 “매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주택 수가 약 10만 가구에 달하는 만큼 이번 협력이 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해외 부동산 시장에 진출한 니시테츠는 현재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인도 오피스 임대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베트남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