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이 호찌민시 껀져(Cần Giờ)와 바리아붕따우성 붕따우(Vũng Tàu)를 잇는 해상 연결도로 사업의 일환으로 두 개의 인공섬 건설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터널 및 교량 시공을 지원하고 완공 후 운영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를 배치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빈그룹은 2035년까지의 붕따우시 도시기본계획 부분 조정안(1/10,000 비율)에 대해 관련 부처 및 지방정부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번 조정안은 껀져-붕따우 해상도로 건설을 위한 핵심 법적 절차로, 사오마이-벤딘(Sao Mai – Bến Đình) 축과 연결되는 해상 노선을 업데이트하고 인근 산업단지의 화물 철도 및 역사 계획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상 구간에 건설될 두 개의 인공섬은 기술적 중간 지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침매터널이나 교량의 경간(교각 사이의 거리)을 단축할 수 있으며, 섬 내부에는 환기 시스템, 구조 및 구난 센터, 유지보수 기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인공섬은 복잡한 해양 환경에서 파도와 조류, 토사의 영향을 줄여 시설물의 안전성과 수명을 높이는 역할도 겸한다. 빈그룹 측은 구체적인 섬의 위치와 규모는 향후 프로젝트 수립 단계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안된 해상도로의 총 길이는 약 14km로, 껀져 신도시 내 비엔동 2(Biển Đông 2) 도로에서 시작해 붕따우시 사오마이-벤딘 교차로까지 이어진다. 전체 구간은 약 3km의 진입로와 8km의 교량, 그리고 3.1km의 해저 침매터널로 구성되며, 왕복 6~8차로 규모로 설계됐다. 총투자비는 92조 6,000억 동(약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빈그룹은 이번 사업을 부지 보상비를 포함한 전액을 민간이 부담하고 국가로부터 토지로 대토받는 BT(건설-양도) 방식의 민관합작투자(PPP)로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 빈그룹이 주관 투자자로 나서 2026년 2분기에 착공하여 2029년 초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껀져와 붕따우를 잇는 가장 빠른 방법은 궨라이(Ghềnh Rái)만을 가로지르는 페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해상도로가 완공되면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남부 권역의 연결성이 강화됨은 물론, 관광·항만·물류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