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내 우링(Wuling) 전기차 유통사인 TMT 모터스가 전국적인 충전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파격적인 가격대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공개된 TMT 모터스의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안에 하노이와 호찌민에 각각 750기, 기타 성·시에 600기 등 총 2,100기의 충전 유닛을 구축할 계획이다.
TMT 모터스는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생산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연간 3,000대 생산 능력을 갖춘 흥옌성 전기차 조립 공장은 2025년 말까지 누적 2,653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인근에 연간 2,000대 규모의 전기 오토바이 공장 신설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전기차 2만 대 판매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가격 경쟁력이다. TMT 모터스는 오는 6월 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나노 S05’를 현지 조립 모델로 출시할 예정인데, 시작가가 1억 4,800만 동(약 5,620달러)으로 책정됐다. 이는 현재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4억 9,900만 동부터 시작하는 7인승 MPV ‘우링 HG7(그랑고)’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부진했던 판매 실적을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베트남 전기차 충전 시장은 빈패스트(VinFast)의 ‘V-Green’ 네트워크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다. BYD, 포드, 지리, 아우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은 자사 표준에 맞춘 충전소를 속속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는 타사 차량에도 개방하고 있다. ‘EV 스테이션’ 앱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내 일반 공공 충전소는 약 620곳인 반면, 빈패스트는 전국적으로 1만 3,570개 이상의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빈패스트는 2026년 전국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각각 100개의 충전기를 갖춘 99개의 ‘슈퍼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오모다&제쿠(Omoda & Jaecoo) 역시 연내 80개의 충전소를 확보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프라 선점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