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어 못 해?” 승무원에 호통친 승객… 에어아시아X, 출발 지연 소동

“왜 중국어 못 해?” 승무원에 호통친 승객… 에어아시아X, 출발 지연 소동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4. 23.

중국 충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려던 여객기가 승무원의 언어 응대를 문제 삼은 한 여성 승객의 난동으로 인해 이륙 직전 회항하고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항공업계와 채널뉴스아시아(CNA)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 2시 충칭 장베이 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에어아시아X D7809편에서 한 중년 여성 승객이 기내 소란을 피워 보안 요원에 의해 강제 하차당했다. 사건은 이 승객이 기내에서 큰 소리로 통화를 하며 시작됐다. 주변 승객이 이를 제지하자 해당 승객은 상대방이 자신을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항변했다.

소란이 커지자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 영어로 상황을 중재하며 진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승객의 분노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됐다. 승객이 “왜 중국어(보통화)를 하지 못하느냐, 중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중국어를 모르면 서비스업을 하지 마라”며 승무원을 향해 삿대질과 고성을 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을 중국 대형 항공사의 승무원이라고 주장한 이 승객은 급기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비행기를 뜨지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상황이 악화되자 기장은 항공 보안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기체를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리는 ‘램프 리턴’을 결정하고 공항 경찰을 호출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해당 승객은 “모욕을 당했다”며 보상을 요구하며 버텼으나, 결국 수하물과 함께 강제 하차 조치됐다.

에어아시아X의 베냐민 이스마일 최고경영자(CEO)는 “안전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승객의 강제 하차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소동으로 인해 해당 항공편은 예정보다 약 80분 늦게 출발했으며, 같은 날 오전 8시 22분이 되어서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은 “영어는 국제 항공 공용어이며, 어느 나라에서 출발하든 승무원에게 특정 언어 사용을 강요하며 난동을 부리는 것은 명백한 업무 방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비용 항공사(LCC)가 비용 절감을 위해 현지어 가능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소통의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승객의 위협적인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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