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 반도체·AI 첨단기술 동맹 강화

한·베트남,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 반도체·AI 첨단기술 동맹 강화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4. 23.

베트남과 한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양자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반도체와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투자 협력을 전격 확대한다.

24일 베트남 외교부에 따르면, 또 람(To Lam)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국회가 국가 기구 개편을 완료한 이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진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두터운 정치적 신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상징한다.

또 람 주석은 “이번 방문은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강력하고 효율적인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환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베트남은 한국에 형제와 같이 가까운 특별한 파트너”라며 “베트남이 2030년까지 상위 중소득 개발도상국으로,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여정에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경제적 유대를 심화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2025년 기준 양국 교역액은 89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69억 달러를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시장 접근성을 개선해 서로의 물품 교역을 촉진하는 한편, 베트남 기업들이 한국의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 분야에서는 스마트시티, 반도체,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스마트 항만 등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협력증진자금(EDPF)을 베트남의 전략적 인프라 프로젝트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로 약속했다.

과학기술 부문에서는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인공지능(AI)과 청정에너지 분야의 첨단 기술 이전 및 인적 자원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또 람 주석은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에 대한 한국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양국은 국방·안보 분야의 공조를 강화하고, 상대국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다문화 가정의 법적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직후 양국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 걸친 12건의 협력 협정 체결식을 참관하며 이번 국빈 방문의 실질적인 성과를 공식화했다. 양국은 동해(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공동 언론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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