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기업 빈그룹(Vingroup)이 꽝닌성에 추진 중인 ‘빈홈즈 글로벌 게이트 하롱(빈홈즈 하롱 싸인)’이 베트남 북부 경제축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약 180억 달러(약 24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단일 프로젝트로는 베트남 최대 규모 중 하나로,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 생태계로 구축하는 ‘올인원(All-in-one)’ 도시 모델의 정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업계와 꽝닌성 당국에 따르면, 빈홈즈 하롱 싸인의 총 계획 면적은 6,200헥타르(62㎢)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의 옛 수도였던 후에(Hue)시 전체 면적이나 하노이의 핵심 5개구(환끼엠, 바딘, 하이바쯩, 동다, 서호)를 합친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투자 규모 면에서도 빈그룹 내에서 올림픽 스포츠 도시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그룹의 미래 사활이 걸린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의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교통 접근성이다. 현재 하노이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하노이-몽카이 고속도로와 인접해 하노이, 하이퐁 등 인근 대도시와의 연결성이 뛰어나다. 특히 2028년 하노이-꽝닌 고속열차가 개통되면 하노이 도심에서 프로젝트 현장까지 단 23분 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향후 건설될 자빈 국제공항과의 거리도 15분에 불과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관광의 허브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단지 내부에는 약 2,500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녹지와 수변 공간, 망그로브 숲이 조성된다. 이 중 해수면 면적만 680헥타르에 이르며, 인근의 660헥타르 규모 하롱 숲 공원과 연계되어 도심 속 거대 자연 생태계를 형성한다.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81헥타르 규모의 ‘빈원더스(VinWonders)’ 테마파크에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80개를 채울 수 있는 초대형 수족관과 1,000석 규모의 수중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또한 950헥타르 부지에 조성되는 12개의 골프장과 카지노, 호화 요트 선착장 등은 국제적인 휴양지의 면모를 완성할 예정이다.
현재 현장에서는 대규모 부지 조성 공사와 함께 주요 간선 도로 및 제방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미 주거 구역과 서비스 구역, 생태 구역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으며, 해양 도시로서의 공간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 빈그룹은 이미 몽카이의 빈홈즈 골든 에뉴(116ha), 뚜언쩌우 공공공원(35ha) 등 꽝닌성 내에서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바 있어 이번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치국이 꽝닌성을 ‘중앙 직할시’로 승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 슈퍼 프로젝트가 꽝닌성의 도시 확장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스마트·생태 도시로 거듭나려는 꽝닌성의 목표와 맞물려 하롱베이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빈그룹뿐만 아니라 썬그룹(Sun Group), BIM그룹 등 다른 대형 투자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