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던 베트남 남부 지역에 더위를 식혀줄 반가운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6일 남부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동부 및 서부 남부 지역 곳곳에서 비구름이 발달하며 본격적인 기온 하강 신호를 알렸다.
기상 관측 결과 람동성의 타둥, 담롱, 바오람 지역과 안장성의 찌랑, 안끄, 빈카인 등지에서 비구름이 발달하며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향후 3시간 이내에 비구름이 더욱 발달해 소나기와 번개를 동반한 비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일반적으로 2~10mm 내외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가 내리는 동안 초속 8~21m의 돌풍과 벼락, 우박이 발생할 수 있으며 국지적인 침수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찌민시를 포함한 중심 지역의 비는 내일(16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사이공, 빈타인, 투득, 고밥 지역을 비롯해 인근 빈즈엉성의 투저우못, 벤깟 등지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17일부터 비의 양과 범위가 더욱 늘어나면서 그간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일시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비는 남부 상층 기류의 불안정으로 인한 대기 요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했다. 여기에 남부 중부를 가로지르던 아열대 고기압이 세력이 약해지며 동쪽으로 물러나고 있어 뜨거웠던 열기가 식고 기온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남부 지방의 오랜 가뭄과 더위를 씻어줄 이번 비 소식이 농작물 해갈과 시민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