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장수 신발 브랜드인 지아이 트엉딩(Giầy Thượng Đình)이 하노이 응우옌짜이(Nguyễn Trãi) 거리에 위치한 기존 공장 부지를 허물고 약 10조 동(약 5,400억 원) 규모의 초현대식 주거·오피스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15일 공개된 주주총회 자료에 따르면, 지아이 트엉딩은 하노이 탄쑤언군 응우옌짜이 277번지의 공장을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닌빈성 동반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안을 내달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공장이 이전된 후 남겨지는 36,105㎡ 규모의 ‘금다구지’ 부지에는 아파트, 오피스, 상업시설 및 초·중·고 통합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차입 이자와 토지 사용료를 제외하고도 9조 9,070억 동에 달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25~40층 규모의 주거·상업용 빌딩(약 5조 1,330억 동)과 비슷한 높이의 오피스 빌딩(약 1조 4,000억 동), 그리고 8~12층 규모의 통합 학교(약 4,920억 동)가 건설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하노이시가 지아이 트엉딩의 지분 68.67%를 민간에 매각하며 경영권이 바뀐 뒤 본격화됐다. 특히 새로 부임한 경영진이 베트남 대형 건설사인 비나코넥스(Vinaconex)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향후 비나코넥스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부동산 개발 및 금융 투자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아이 트엉딩은 전체 투자비의 20%인 약 1조 9,810억 동은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80%는 대출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아이 트엉딩은 공장 이전에 따라 올해 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33% 감소한 39만 켤레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중 생산을 중단하고 이전 작업을 마친 뒤 3분기부터 닌빈성에서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해당 부지 인근에는 과거 ‘까오-싸-라(비누·세제·담배 공장)’ 부지로 불리던 233·235번지 일대에서도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이 예정되어 있어, 이 일대가 하노이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