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최대 명절인 송끄란 물 축제 기간 중 초기 4일 동안 태국 전역에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태국 재난방지경감국(DDPM)의 집계에 따르면, 축제가 본격화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총 755건의 도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154명이 숨지고 705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사고 건수는 약 25% 감소했으나,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수치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속(41.8%)이 가장 많았으며, 음주운전(27.4%)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사고의 70.9%가 오토바이와 관련되어 있었으며,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람팡주가 33건으로 사고와 부상자가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방콕에서 8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태국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를 특별 안전 통제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 운전, 속도 감속, 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축제의 절정인 13일부터 15일까지 물싸움 활동이 가장 활발해짐에 따라 사고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태국 교통부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중심을 잃게 할 수 있는 물 뿌리기 행위를 자제하고, 도로 한복판에서의 물놀이나 픽업트럭 뒷좌석에 서서 이동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러한 인명 피해에도 불구하고 2026년 송끄란 축제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관광청(TAT)은 이번 축제 기간 약 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81억 바트(약 3,1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총 303억 5,000만 바트(약 1조 1,600억 원)의 관광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로, 태국 내수 시장에서도 590만 건의 이동이 발생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