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틴성 앞바다 밝히는 ‘바다의 로또’… 밤새워 잡는 명물 ‘춤추는 오징어’

하틴성 앞바다 밝히는 '바다의 로또'... 밤새워 잡는 명물 '춤추는 오징어'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9.

밤막이 내리면 하틴성 티엔깜(Thien Cam) 앞바다는 파도 위에 떠 있는 수백 개의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중부 지역 최고의 별미로 꼽히는 ‘춤추는 오징어(Muc nhay)’를 잡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어민들의 집어등 불빛이다.

12일 하틴성 어촌 마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오징어 철은 오는 6월까지 이어진다. 티엔깜 바다에서 만난 40대 어민 응우옌 딘 타잉 씨는 “지금은 바다가 잔잔하고 오징어가 해안 가까이 들어와 손맛이 일품”이라며 능숙하게 오징어를 낚아 올렸다. ‘춤추는 오징어’라는 이름은 낚시로 갓 잡아 올린 오징어 몸의 발광 세포가 별처럼 반짝이며 계속해서 색이 변하고 힘차게 튀어 오르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이곳 어민들은 오징어의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해 낚아 올린 즉시 바닷물이 담긴 통에 넣어 생기를 보존한다. 밤이 깊어질수록 수십 척의 배들이 집어등을 밝히며 바다 위에는 화려한 ‘해상 도시’가 형성된다. 숙련된 어민은 하룻밤에 5~10kg까지 수확하며, 이를 통해 하룻밤 사이 수백만 동(한화 약 수십만 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갓 잡은 오징어는 새벽녘 해안에 도착하자마자 인근 붕앙(Vung Ang) 지역의 식당가로 팔려 나간다.

붕앙 에오박(Eo Bach) 일대는 이 특별한 오징어를 맛보려는 식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 식당들은 바다 위에 콘크리트 가두리 양식장을 갖춘 집을 짓고, 갓 사들인 오징어를 산 채로 보관해 주문 즉시 요리한다. 가격은 시기에 따라 kg당 50만~70만 동에서 비쌀 때는 100만 동(약 5만 3천 원)에 육박하지만 주말마다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다. 특히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쪄내거나 신선한 상태로 즐기는 회는 붕앙 오징어 특유의 달큰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메뉴로 꼽힌다.

최근에는 판 티엔 딘(Phan Thien Dinh) 하틴성 인민위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붕앙 춤추는 오징어, 한 번 먹으면 평생 잊지 못할 맛”이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지사 격인 성 인민위원장이 직접 지역 특산물 홍보에 나서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지 주민들은 도지사가 직접 홍보대사를 자처한 것에 대해 “지역 경제와 주민들의 생계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식당 주인은 “성위원장의 홍보 덕분에 관광객이 더욱 늘어 하루 매출이 1억 동(약 530만 원)에 달하는 날도 있다”며 “춤추는 오징어가 하틴성을 대표하는 확실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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