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0 가솔린 집중분석 ①] 저렴한 가격에도 시민들은 ‘글쎄’… 가격보다 무서운 건 엔진 손상

[E10 가솔린 집중분석 ①] 저렴한 가격에도 시민들은 '글쎄'... 가격보다 무서운 건 엔진 손상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9.

배출가스 저감과 환경 보호를 목표로 한 바이오 에탄올 혼합유 ‘E10 가솔린’ 도입이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져 추진된다. 이번 주조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뿐만 아니라, 연료 사용 습관의 변화에 따른 시민들의 적응과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6년 4월부터 전국적으로 E10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10 가솔린은 기존 휘발유에 바이오 에탄올을 10% 혼합한 연료로, 화석 연료 소비량을 1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7일 기준 호찌민시의 E10 RON 95-III 소매가는 기존 RON 95 가솔린보다 리터당 약 900동 저렴하게 책정됐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혜택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호찌민시 타이타인동에 거주하는 응우옌 반 호앙 씨는 “E10이 출시되면 사용은 해보겠지만, 내 차에 안전한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다른 시민 후인 꽝 린 씨 역시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사용하겠지만, 무엇보다 내 차와 잘 맞는지(호환성)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제적 이익보다 차량의 안전과 성능 유지를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엔진 손상에 대한 우려다. 토이안동의 응우옌 반 타잉 씨는 “환경 오염을 줄이는 것은 좋지만, 기계가 고장 나 수리비가 더 들까 봐 걱정된다”며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모험을 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일단 써보고 결정하겠다는 ‘체험 후 판단’ 방식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시장 전반의 신뢰 구축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유통 업체들 또한 정부 지침에는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술적 위험과 운영비 부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이타인동의 한 주유소 관리자인 르 뀌 상 씨는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바이오 연료를 통해 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소비자들이 차량 고장을 우려해 기피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로드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정유업체 대표는 “송유관, 펌프 등 기존 설비와의 기술적 호환성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며 “명확한 규정과 전국적인 동시 적용 없이는 기업들이 전면적인 전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E10 가솔린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가격 차별화뿐만 아니라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업의 기술적 장벽을 낮추는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될 때 비로소 친환경 연료로의 지속 가능한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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