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큰 유조선들이 미국산 원유와 가스를 수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히며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조했다. 12일 외신 및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들을 포함한 수많은 공석 유조선이 세계 최고의 원유와 가스를 싣기 위해 현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석유 매장량이 차순위 두 에너지 강국의 합계보다 많으며 품질 또한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어서 오라”며 적극적인 수출 의지를 드러냈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의 선박들이 이동 중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중동 분쟁으로 인해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글로벌 석유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척당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유조선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지도를 게시하며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공급 부족을 겪는 시장을 채우기 위해 미국산 원유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해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지난 8일 타결된 2주간의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로 합의했으나, 실질적인 통행은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이란 측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무장 세력의 감시와 엄격한 ‘기술적 조치’를 요구하며 통행량을 하루 10여 척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 측이 통과 선박에 대해 암호화폐나 위안화를 이용한 통행료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이란의 이러한 통행료 징수 방침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