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의 고귀한 생명 나눔으로 심장을 이식받은 한 소녀가 7년째 건강한 모습으로 학업의 꿈을 이어가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하노이 비엣득(Viet Duc) 우정병원에 따르면 최근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하 응옥 찌(Ha Ngoc Chi·17) 양의 심장 기능이 완전히 정상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찌 양은 어린 시절부터 심장이 점차 약해지는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아 조금만 달려도 숨이 차고 탈진하는 고통스러운 일상을 보냈다. 같은 병을 앓던 오빠를 먼저 떠나보낸 가족에게 찌 양의 투병은 커다란 슬픔이었으나,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와 청소부인 어머니의 간절한 노력 끝에 2019년 10월 기적이 찾아왔다.
당시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한 젊은 남성의 가족이 장기 기증을 결정하면서 찌 양은 심장을 이식받을 수 있게 됐다. 수술 후 찌 양은 앉기부터 걷기까지 재활 과정을 거쳐 학교로 돌아갔으며, 최근에는 성(省) 단위 우수학생 경시대회 화학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찌 양의 가족은 이름 모를 기증자가 선물한 새 심장이 딸의 가슴 속에서 뛰며 기적 같은 부활을 선물했다며 큰 행복을 표했다. 장기 이식은 현재 말기 장기 부전 환자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꼽힌다.
베트남 보건 분야는 지금까지 6종의 인체 장기에 대해 수천 건의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270명의 뇌사 장기 기증자가 기록되었으며, 특히 2024~2025년 기간에는 병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보호자들의 인식 변화에 힘입어 뇌사자 장기 기증 건수가 예년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 덕분에 베트남은 2022년부터 연간 1,000건 이상의 이식 수술을 유지하며 장기 이식 분야에서 동남아시아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의료진은 장기 기증에 대한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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