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중국, 인도, 태국 등 쟁쟁한 경쟁국들을 제치고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조립·검사 공장을 유치해 4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낸 성과와 성공 요인이 베트남 현지에서 재조명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2006년 3월 호찌민시 첨단기술공단(SHTP)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고 착공에 들어간 뒤, 2010년 10월 29일 공장을 공식 준공했다. 지난 20년간 총 41억 달러의 누적 투자금이 투입된 이 시설은 인텔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공장으로 성장했다. 당초 인텔은 2차 공장 부지로 기존 1차 공장이 있던 중국 청두 외에 인도, 태국, 베트남을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인도의 불투명한 상황과 태국의 자연재해 위험성, 중국 대비 매력적인 우대 혜택과 지리적 이점을 갖춘 베트남을 최종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와 호찌민시의 적극적인 협상 의지와 우수한 인적 자원의 학습 능력이 인텔 유치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VTC 뉴스가 주최한 좌담회에서 팜 치 란(Phạm Chi Lan) 경제 전문가는 인텔이 진출 초기 2,000명의 엔지니어 채용 과정에서 호찌민시 주요 7개 대학 출신 중 요건 충족자가 100명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지 대학과의 협업 연업 연수를 통해 1년여 만에 필요한 인력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텔은 1,000km 반경 내에 주요 역내 시장이 위치한 베트남의 입지적 잠재력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국제 경제 통합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유치 과정에 참여했던 응우옌 마이(Nguyễn Mại) 교수는 정부 협상단이 재정 지원, 1,500명 규모의 인력 교육, 맞춤형 세제 및 통관 정책 구축 등 인텔의 11가지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신뢰를 쌓았다고 전했다. 풀브라이트 공공정책·경영대학원의 보고서 역시 인텔이 단순한 인건비나 세금 감면뿐만 아니라 인프라, 물류, 정치적 안정성, 지식재산권 보호 등 종합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낙점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이후 60여 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투자처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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