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브이엔익스프레스지가 통계 자료 및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7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은 3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베트남의 제2위 관광 시장 자리를 지켰으나, 상위 10개국 중 유일하게 방문객 수가 약 5% 감소했다. 한국인 관광객은 베트남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가 2,1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5년에도 전년 대비 5% 감소한 바 있다. 반면 한국관광공사(KTO) 자료에 의하면 올해 8월까지 한국인의 해외 출국 건수는 1,900만 건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해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인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엔저 현상과 무비자 정책 등을 앞세운 일본과 중국 등 인근 국가로의 수요 이탈을 꼽았다. 야놀자리서치의 올해 상반기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12개 주요 해외 여행지 중 일본(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 560만 명)과 중국 본토(16% 증가, 170만 명), 마카오(0.7% 증가)를 제외한 동남아 및 미주 지역 9개국은 모두 방문객이 감소했다. 특히 일본은 엔저와 뛰어난 교통 편의성, 고품질 서비스에 힘입어 한국인 해외여행객의 약 40%를 흡수했으며, 중국 역시 무비자 정책 도입과 직항 노선 확대로 방문객이 급증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알뜰 여행 경향과 비행시간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이나 중국은 비행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한 반면 동남아는 4~~6시간이 소요돼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베트남의 대표적 휴양지들이 수년간 집중 홍보되면서 상품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목적지 피로감’이 누적된 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동남아 노선 감편이 이어진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캄보디아 내 범죄 단지 관련 보도 과정에서 베트남이 연관 키워드로 언급되며 형성된 부정적 인식도 기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관광발전연구원(AITD)의 팜 하이 뀐 원장과 아남(Anam) 그룹의 마틴 쾨르너 상업이사 등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저렴한 해양 휴양지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생태·힐링 중심의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도시로 마케팅을 확대해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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