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디스 레이팅스(Moody’s Ratings)의 최신 세계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합계출산율이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준선인 2.1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도 여성 1인당 평균 출생아 수는 약 1.9명으로, 2000년대 초 3.3명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연간 출생아 수 역시 2001년 최고치 2,900만 명에서 현재 2,300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고령화 사회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7%에 달할 때, 고령 사회는 14%, 초고령 사회는 21%에 도달할 때로 각각 분류된다. 현재 인도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약 7% 수준으로, 아직은 상대적으로 젊은 국가에 해당한다.
그러나 무디스는 인도의 이 비율이 2049년 14%, 2065년경 21%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전환하는 데 인도는 약 16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19년)과 인도네시아(29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부유해지기 전 노령화’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도는 2024년경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2049년 고령 사회, 2065년 초고령 사회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선진국에서 수 세대에 걸쳐 진행된 이 과정이 인도에서는 불과 수십 년 만에 압축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인도의 1인당 소득 수준이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 경제권에 비해 여전히 크게 낮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경제 성장→교육 수준 향상→여성 노동 참여 확대→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발전 경로가 인도에서는 경제적 풍요를 채 이루기 전에 인구 구조 변화가 먼저 닥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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