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축구연맹(ASEAN) 컵 우승 직후 열린 FIFA 아세안컵 2026에 연이어 출전하면서 선수단의 극심한 체력 고갈과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5일 오후 열린 FIFA 아세안컵 3위 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아쉽게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최초 등록된 23명의 엔트리 중 공격수 쑤언 손이 부상으로, 지아 흥이 집안 사정으로 대회 초반 중도 하차한 데 이어 조별리그를 거치며 호앙 헨과 따이 록마저 부상을 입어 말레이시아전 출전 가능 인원은 19명으로 줄었다. 이 중 백업 골키퍼 2명(쩐 쭝 끼엔, 응우옌 반 비엣)을 제외하면 실제 경기 출전이 가능한 필드 플레이어는 17명에 불과했다.
김상식 감독은 말레이시아전 후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 자원이 부족하자 중앙 미드필더 보 호앙 민 코아와 중앙 수비수 팜 쑤언 맹을 공격진에 교체 투입해야 할 만큼 심각한 선수난에 시달렸다. 앞서 수비수 응우옌 타인 쭝과 간판 미드필더 응우옌 꽝하이가 대회 개막 직전 누적 피로에 따른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며, 핵심 미드필더 응우옌 호앙 득 역시 체력 부담으로 필리핀과의 첫 경기에 결장하고 태국전 후반에야 투입되는 등 선수단 전반에 과부하가 걸렸다.
베트남 대표팀 주전 선수들은 지난 7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70일 동안 ASEAN 컵 8경기와 FIFA 아세안컵 4경기 등 총 12경기의 A매치를 치렀다. 소속 클럽의 리그 및 아시아 클럽 창성 대회 경기까지 포함하면 평균 4.3~~4.6일마다 1경기꼴인 총 15~~16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국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은 이전 대회에서 일찍 탈락해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적었거나 이번 대회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반면 베트남은 골키퍼 레 지앙 파트릭을 비롯해 팜 쑤언 맹, 부이 호앙 비엣 아인, 쯔엉 티엔 아인, 응우옌 호앙 득, 레 팜 타인 롱, 응우옌 하이 롱, 응우옌 딘 박 등 핵심 주전들이 두 대회 연속으로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회 후반부 심각한 체력 방전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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