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시 일대에 연일 폭우와 함께 이례적으로 강력한 벼락과 천둥이 빈발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남부지방기상수문센터의 레 딘 뀌엣(Lê Đình Quyết) 예보실장은 최근 베트남 남부 지역을 둘러싼 대기 불안정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낮 동안 강한 일사량으로 지표면 온도가 상승하고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오후 들어 바다에서 불어오는 동풍이 습기를 대량 공급하며 강한 대기 혼합과 대류 현상이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발달한 대류운 내부 및 지표면 간의 전하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연속적인 벼락과 천둥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 전문가 레 티 쑤언란(Lê Thị Xuân Lan)은 9월과 10월이 베트남 남부 우기의 최우량기로, 남서풍과 열대수렴대(ITCZ)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 사이 동풍과 남서풍이 합류하면서 형성된 저기압 및 동풍 파동(easterly wave)으로 인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강수 구름이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호찌민시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50~100mm, 많게는 15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으며, 대류운이 고도 6~10km까지 높게 발달해 뇌우 조건을 더욱 극대화했다.
아울러 호찌민시의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도시열섬 현상’ 역시 뇌우 구름의 발달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상 불안정으로 인한 기습적인 폭우와 함께 벼락 및 낙뢰 사고 위험이 지속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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