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주택법 개정안에 아파트 건물 내구연한 규정 도입을 추진하면서, 향후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건물 연식과 잔여 사용 기간이 위치 및 자산 품질과 함께 핵심 가격 산정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KRA 그룹 보 홍 탕(Võ Hồng Thắng) 부사장은 건물의 수명 주기가 명확히 규정될 경우 구매자가 건물의 감가상각도를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래된 아파트나 잔여 수명이 짧은 단지는 가격 조정 압력을 받게 되며, 과거에는 동일 지역·동일 면적의 아파트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건물 연식에 따라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건물의 감가상각이 아파트 전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 레 국 키엔(Lê Quốc Kiên)은 아파트 자산 가치를 건물 가치와 토지 사용권 가치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물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되지만, 토지 가치는 입지, 인프라, 희소성 등에 따라 유지되거나 상승하기 때문이다. 도심 요지에 위치한 입지 우수 단지는 건물 감가상각에도 불구하고 높은 토지 가치 덕분에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외곽 지역 단지는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단지가 보유한 토지 규모와 향후 재건축 용이성 역시 새로운 가격 산정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부동산 플랫폼 밧동산(Batdongsan)의 딘 민 투안(Đinh Minh Tuấn) 남부 지역 이사는 추적 조사 중인 620여 개 아파트 단지 중 약 594개 단지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파트 가격이 단순히 연식에 따른 감가상각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관리 상태와 입지, 브랜드 등에 따라 시장이 극명하게 양극화될 것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내구연한 규정이 단순한 가격 하락보다는 아파트 자산의 품질과 입지에 따른 시장 분화 및 차별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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