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도쿄,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세계적인 대중교통 지향 개발(TOD)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역세권 부동산을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대중교통 네트워크 연계와 사전 토지 가치 환수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RMIT 베트남 대학교 경영학부 응우옌 호앙 빈(Nguyễn Hoàng Bình) 박사는 베트남이 신규 메트로 노선과 주변 도시 공간을 동시에 기획할 수 있는 ‘후발 주자의 특별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베트남 국회가 제정한 결의안(Nghị quyết 188/2025/QH15)은 TOD를 단순히 역 주변 부동산 개발이 아닌 도시 재정비와 통합 기획의 솔루션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호찌민시에 토지 가치 상승분 및 용적률 증가에 따른 수익금을 100% 귀속시켜 도시철도 재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 기준 하노이의 2개 도시철도 노선 이용객은 2,060만 명을 돌파한 반면, 호찌민시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7% 수준에 불과해 향후 전환 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빈 박사는 도쿄의 토지 재조정 방식, 홍콩 MTR의 ‘철도+부동산(Rail + Property)’ 모델, 싱가포르의 장기 종합 도시계획 등을 주요 참고 사례로 꼽으면서도 베트남 고유의 환경에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베트남은 메트로 노선이 단편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네트워크 효과가 약하고, 오토바이 중심의 교통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역세권 버스 환승 체계와 보행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또한 역 주변 토지 소유권이 영쇄하게 분할되어 있어 단일 대형 개발보다는 토지 재조정과 연계한 개발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5년간 베트남이 추진해야 할 3대 핵심 과제로 ▲메트로-버스-통합 승차권을 결합한 ‘네트워크 효과’ 창출, ▲노선 발표로 인한 지가 상승 전 선제적 토지 기획 및 가치 환수 장치 마련, ▲지가 상승률이 아닌 일자리 접근성 및 서민형 주택(지속 가능한 주거) 공급 등 실질적 사회·경제적 성과 평가 지표 도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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