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여 년 전 소련이 베트남에 기증한 야자수 묘목으로 조성된 숲이 현지 지자체의 보존 결정에 힘입어 대규모 양식장 대신 지역 대표 휴양지로 탈바꿈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성 뜨응이어(Tư Nghĩa) 지역의 ‘바이두어(Bãi Dừa)’ 일대 10헥타르가 넘는 부지에는 현재 1,000여 그루가 넘는 야자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야자수 숲은 1982년 소련이 코코넛 오일 공장 설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트남 측에 기증한 500여 그루의 묘목에서 시작됐다. 이후 공장 가동은 중단됐으나 야자나무들은 강변 토양에 정착해 침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왔다.
약 15년 전 한 민간 기업이 야자수 숲을 철거하고 상업용 새우 양식장을 조성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으나, 당시 쩐쯔엉부 전 면장 등 지역 지도자들은 환경 파괴를 우려해 이를 거절했다. 지역 주민과 당국의 뜻에 따라 야자수 숲을 보존하여 생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 수립됐다.
이어 꽝응아이성 인민위원회는 2018년 해당 부지에 생태 리조트 조성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꽝응아이성 최초의 4성급 리조트인 ‘코코랜드(Cocoland)’가 들어서게 됐다. 리조트 측은 기존의 야자나무를 보존 및 복원하는 한편 추가 묘목을 심어 관리하고 있으며, 양국 간 우호의 역사를 알리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꽝응아이성 문화체육관광부는 바이두어 휴양지를 지역 역사·문화 가치를 살린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주변 인프라 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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