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교과서를 들고 실제 지질 명소를 찾아 표지나 삽화 속 풍경과 구도를 맞춰 사진을 찍는 ‘교과서 인증샷’ 여행이 최근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장예(張掖)시의 칠채단하(七彩丹霞·치차이단하) 국립지질공원 등지에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손에 들고 실제 다채로운 암석층 배경과 책 표지를 정교하게 맞춰 사진을 남기는 학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이킹, 캠핑, 과학 체험 등을 결합해 지질 형성 과정을 직접 탐구하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관광지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체험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칠채단하 관람 구역은 암석층의 경사각과 적층 구조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심층 탐방 코스를 개설했으며, 평산호(平山湖) 협곡에서는 고풍스러운 의상을 입고 절벽 길을 걸으며 미션을 해결하는 역할수행 게임 형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란저우시의 수묵단하(水墨丹霞) 관광지 역시 3.5km 길이의 탐방 데크길과 암석·화석 전시관을 연계해 야외 조사와 실내 전시를 결합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체험형 상품에 힘입어 관람객 수도 크게 늘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칠채단하 관광지 방문객은 342만 명을 넘어섰고, 수묵단하 관광지 역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장예 세계지질공원의 경우 216개 학생 현장 연구 단체, 총 17만 명의 학생이 방문해 지질 망치로 광물 성분을 관찰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란저우 대학교의 청홍이 부교수는 몰입형 지질 탐방이 지식 전달 방식을 바꾸고 관람객에게 깊이 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51곳의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지질 체험 관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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