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ồ Chí Minh)시 교육훈련국은 초등학교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이수한 뒤 중학교 1학년(Grade 6) 입학을 신청하는 아동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 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나섰다.
홈스쿨링 논란은 단순히 학습 방식의 문제를 넘어 아동의 전인적 발달과 사회화에 관한 폭넓은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가 교과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또래와의 관계 형성, 의견 충돌과 타협,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수행 등 사회적 역량을 기르는 핵심 공간임을 강조한다.
학교생활을 경험한 이들은 수업 내용보다 사람과의 관계, 즉 우정과 갈등, 집단 활동, 자신과 다른 급우들과 어울리는 경험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험이야말로 삶과 선택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홈스쿨링이 일부 장점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은 인정된다. 개별 학습 속도에 맞춘 맞춤형 교육, 부모와의 긴밀한 유대 형성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를 이유로 교육의 전 과정을 가정에만 맡기기에는 명확한 기준과 책임 체계가 부재하다는 우려가 크다.
홈스쿨링이 결코 효과 없는 방식이라는 주장이 아니다. 다만 아동 교육은 그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과 사회적 책임, 아이의 광범위한 발달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진행돼선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는 단순한 교실이 아닌 공동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경쟁하고, 협력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운다. 이는 어떤 홈스쿨링 커리큘럼으로도 온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이다.
베트남 당국이 이번 홈스쿨링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한 결정은, 아동의 권리와 발달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교육의 질과 아동의 전인적 성장을 함께 담보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