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을 대상으로 240시간(10일) 경유 무비자 제도를 전격 시행함에 따라 베트남 여행객들의 비용 절감과 함께 새로운 연계 관광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NIA)은 지난 8월 20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65개 주요 출입국 관문을 통해 제3국으로 이동하는 베트남 국민에게 최대 240시간의 경유 무비자 체류를 허용했다. 유효한 여권과 10일 이내 제3국 출국 항공권을 소지한 베트남 여행객은 비자 발급 없이 중국 내에서 최장 10일간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130만 명 이상으로 베트남은 중국의 4대 관광 송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앞서 2024년 12월 일본, 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에 이어 2025년 6월 인도네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동일한 240시간 경유 무비자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현지 여행업계는 이번 정책이 베트남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여행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에트래블(Vietravel) 등 주요 여행사들은 중국 주요 항공사(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와 협력해 일본, 한국, 유럽, 미국, 호주 등으로 향하는 여정 중 상하이, 베이징, 성도(청두) 등에서 2~4일간 체류하는 연계 상품을 개발 중이다. 현지 업계는 성수기 동안 중국을 경유하는 노선을 선택하는 베트남 관광객 비중이 15~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행업계는 중국 경유 무비자 혜택과 별개로 일본이나 한국, 유럽 등 최종 목적지의 비자 발급이 선행되어야 하며, 경유지에서의 체류 일정 및 항공편 연결 체계를 면밀히 설계해야 성공적인 경유 상품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