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이 올해 3·4분기 또는 4·4분기 중 한국 시장에서 최대 455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해 해외 자금 조달에 나선다. 최근 상반기 실적 급성장에 힘입어 해외 투자자 기반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빈그룹 이사회는 지난 11일 국제 채권 발행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시장 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원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빈그룹은 최대 455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채권은 전자등록 금액 기준 1단위당 10억원씩, 최대 49개 단위로 구성된다.
해당 채권은 원화 표시·담보부·비전환·신주인수권 미부여 사모채권으로 빈그룹의 직접적인 채무로 발행된다. 만기는 3년, 고정 명목금리는 연 최대 8%이며 실제 금리는 발행 당시 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발행 시점은 올해 3·4분기 또는 4·4분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발행 일정은 시장 상황과 관계 당국의 관련 절차 및 승인이 완료되는 시점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이번 채권은 한국 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량 사모 발행되며 베트남 현지에서는 공모·상장이 진행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빈그룹이 현지 신용대출과 채권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제 자본시장으로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해외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자본조달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편 빈그룹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매출 222조3000억동(약 12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 산업 제조와 부동산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세후이익은 20조3750억동(약 1조10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배 증가했으며 올해 연간 이익 목표의 약 58%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