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의 신규 정기 컨테이너선 운항이 시작됐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운항 일정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두바이 타워(Dubai Tower)’호는 이날 중국 동부 닝보(Ningbo)항을 출발했다. 이 선박은 북쪽으로 이동해 베링해협을 통과한 뒤 러시아 북부 해안을 따라 항행하며, 다음달 7일 영국을 거쳐 독일과 폴란드에 차례로 기항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북극항로가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기존 항로보다 운송 기간을 절반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항로를 이용할 경우,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잇따른 홍해를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있다.
북극항로는 해빙이 충분히 녹아 쇄빙선 없이 운항 가능한 시기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이 항로를 택하는 컨테이너선은 최근 증가 추세다.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에 따르면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과한 컨테이너선은 23척으로, 2024년의 15척에서 늘어났다.
중국은 북극 지역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극지 실크로드’ 구상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북극항로 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북극항로의 선박 운항 증가가 지구 온난화로 이미 감소하고 있는 북극 해빙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프랑스 CMA CGM, 스위스 본사의 MSC, 독일 하파크로이트(Hapag-Lloyd) 등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은 북극 통과 항로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