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Bảo Đại) 황제가 휴양지로 사용했던 카인호아성 냐짱의 100여 년 된 유적지 ‘바오다이 빌라’가 보수·복원 작업을 거쳐 일반에 다시 개방됐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까우다(Cầu Đá) 빌라’로도 불리는 이 유적지는 1923년 프랑스에 의해 냐짱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6km 떨어진 까인롱(Cảnh Long)산에 총 5채의 빌라 단지로 조성됐다. 응우옌 왕조(1802~1945년)의 13대이자 베트남 봉건 역사의 마지막 군주인 바오다이 황제(재위 1926~1945년)와 남프엉(Nam Phương) 황후가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이곳에 자주 머물며 휴가를 보내면서 ‘바오다이 빌라’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카인호아성 당국은 전체 5채의 빌라 중 ‘응인퐁(Nghinh Phong)’과 ‘봉응우옛(Vọng Nguyệt)’ 등 2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역사적 유물들을 전시해 2026년 4월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10년 넘게 폐쇄되어 있던 이 유적지는 카인호아성 인민위원회로부터 ‘역사·문화 유적 및 명승지’로 공식 지정받았다.
프랑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빌라 단지는 울창한 녹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언덕길과 발코니에서는 냐짱만과 까우다 항구, 남쪽 바다 및 혼째(Hòn Tre)섬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건물 내부에는 바오다이 황제와 남프엉 황후의 초상화를 비롯해 황제가 사용했던 목재 침대와 접견실 가구 등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원형 그대로의 유물들이 보존·전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