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중·고등학생들이 주말마다 공원에 나와 외국인 관광객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 동아리 ‘스피킹 클럽(Public Speaking Club)’ 회원들은 격주 주말마다 호찌민시 사이공 노트르담 대성당 인근 공원에 모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언어 실력을 쌓고 있다.
이 동아리는 쩐다이응이어(Trần Đại Nghĩa) 영재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팜 황 하 치(Phạm Hoàng Hà Chi) 양이 14세 때 설립했다. 치 양은 학생들이 실전에서 영어로 소통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동아리를 결성했으며, 현재는 선배 및 친구들과 함께 멘토로 나서 참가 학생들의 대화 물꼬를 터주고 있다.
동아리 참여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과 만나며 회화 실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빈토(Bình Thọ) 중학교 2학년 쩐 응옥 뀐 투(Trần Ngọc Quỳnh Thu) 양은 대화를 통해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와 세계관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학부모와 관광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떤선화(Tân Sơn Hòa)동 주민 도안 쑤언 후엉(Đoàn Xuân Hương·51) 씨는 자녀가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도심 속에서 실제 소통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뜻깊다고 평가했다. 영국인 관광객 리치(Leach·21) 씨 역시 베트남 문화와 현지 학생들의 생각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양방향 교류 기회였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화에 응해준 외국인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라(Nón lá) 모양의 열쇠고리나 대나무 잠자리 등 소형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치 양은 향후 동아리 대상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