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가 조정을 거친 뒤 주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신용융자(마진론) 잔액 증가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SHS증권(Chứng khoán SH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끝나고 정보 공백기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베트남 주식시장이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에 따라 강한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HS증권은 VN-지수(VN-Index)가 빈그룹(Vingroup) 및 은행주에 여전히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은 8.60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1.35배 수준으로 과거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 반면 빈그룹 계열주들은 단기·중기적 관점에서 주가 순환 및 단기 조정·횡보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8월 베트남 증시가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국면을 지날 것으로 보았다. 호재로는 2026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 10% 이상 달성에 대한 기대감, 인플레이션 완화, 단기 금리 안정세 등을 꼽았다. 특히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FTSE 러셀의 지수 편입 종목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외국인 순매도세가 일단락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지오폴리틱스(지정학적) 리스크, 통상 규제 강화에 따른 무역 압박, 가상자산·금·은 등 원자재 및 AI 기술주의 거품 우려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SHS증권은 증권사들의 높은 신용융자 잔액 수준이 시장의 변동성과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지수가 1,800선 안팎까지 회복세를 보인 후 추가 조정 및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망 업종으로는 부동산, 에너지·석유화학, 금융, IT, 고무, 철강 등이 꼽혔다. 은행업은 2분기 전체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실적 회복세를 입증했고, 증권업은 FTSE 신흥국 승격에 따른 수혜와 거래 대금 증가가 기대된다. 철강업은 베트남 산업통상부가 중국산 열연강판(HRC)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다 공공투자 확대 정책이 더해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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