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지아뚝(Phạm Gia Túc) 베트남 수석부총리가 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수입액과 수출액 간 격차가 큰 대기업 및 외국인투자(FDI) 기업을 대상으로 수입 원인과 생산 진척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지시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팜 수석부총리는 지난 8월 13일 열린 ‘수출 촉진 및 무역 적자 관리 회의’에서 올해 7월까지 수출이 대폭 늘었으나 수입 증가로 인한 무역 적자도 함께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산업무역부에 컴퓨터 및 전자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급증했거나 수입과 수출 간 격차가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입 자재와 장비의 활용 현황, 실제 수출 전환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베트남의 총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약 6,5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은 21.7% 증가한 3,197억 달러를 달성했으나, 무역 수지는 약 203억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FDI 기업의 수출액이 2,550억 달러(26.5% 증가)에 달한 반면, 베트남 국내 기업의 수출액은 646억 달러(5.8% 증가)에 그쳐 성장의 불균형을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는 컴퓨터·전자 부품이 850억 달러(50% 증가), 기계·장비가 400억 달러(24.6% 증가), 휴대폰·부품이 380억 달러(18.6% 증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베트남 내 생산 확대 및 투자용 컴퓨터·전자 부품을 비롯해 철강, 화학제품, 광물 등 원자재 수입도 급증하면서 무역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팜 수석부총리는 무역 적자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출 확대와 원자재 국산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유통망 진입 지원, 할랄·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부가가치세 환급 절차 개선, 수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를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아울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공업 원자재와 부품을 대체할 수 있도록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국산화율을 제고하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