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에서 뇌졸중 증상을 보인 80대 남성이 보호자의 신속한 신고와 의료진의 선제적 응급 대응 체계 덕분에 병원 도착 10분 만에 혈전용해제를 투여받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에 거주하는 카(Kha·80) 씨는 최근 갑작스러운 반신 마비와 언어 장애, 턱 경련 증상을 나타냈다. 이를 발견한 가족들은 즉시 호찌민 땀아인(Tâm Anh) 종합병원 응급실로 연락을 취했다. 증상을 전달받은 의료진은 급성 뇌경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원격으로 ‘뇌졸중 비상 경보(Code Stroke)’를 발동하고 전용 이동 통로와 CT 촬영실, 혈전용해제 투여 준비를 미리 마쳤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직후 진행된 뇌 CT 검사에서 5분 만에 뇌출혈 가능성이 배제되자, 의료진은 뇌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CT 촬영실에서 즉시 정맥 투여용 혈전용해제를 주입했다. 환자 내원 후 약물 투여까지 걸린 시간(Door-to-needle)은 단 10분에 불과했다. 통상적으로 해당 과정에 60분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치료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약물 투여 30분 후 환자는 의사소통과 신체 움직임이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치료 하루 만에 뇌졸중 중증도 평가 지표인 NIHSS 점수가 0점으로 떨어지며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신경과 응급 의료진은 고령 환자의 경우 뇌혈관 경화 및 지병으로 인해 뇌졸중 발생 시 사망이나 전신 마비 등 중증 후유증 위험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면 마비, 발음 어눌함, 팔다리 힘 빠짐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체 없이 뇌졸중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