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 News – 베트남 북부 제조업 인력난, 임금 인상만으로는 못 푼다

싱가포르상의·KTG인더스트리얼 공동 워크숍…
입지·정주 여건·근무환경 묶은 통합 해법 제시

[하노이=씬짜오베트남]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베트남 제조업에 생산 이전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숙련 인력 부족이 성장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 과제로 지목됐다. 싱가포르상공회의소 베트남(SingCham Vietnam)과 산업용 부동산 개발사 KTG인더스트리얼(KTG Industrial)이 지난 7월 16일 하노이 뫼벤픽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워크숍 워크포스 인사이트 스냅숏 2026(Workforce Insight Snapshot 2026)에서 참석 전문가들은 임금과 상여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워크숍에는 EY, 딜로이트, 탤런트넷(Talentnet) 등 회계·인사 자문사와 베트남 북부 제조기업 40여 곳이 참석했다. 논의는 노동력 공급, 기술 격차, 인력 유지, 대응 방안 등 네 갈래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북부 지역의 인력난을 경기 변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산업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로 규정했다. 해법으로는 공장 입지와 운영 인프라, 주거·생활 편의, 근무 환경을 하나로 묶어 설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KTG인더스트리얼은 외국인 투자 기업을 위한 대응책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 입지와 운영 인프라 최적화 = 노동력이 풍부한 지역을 우선 개발하고, 주거지 인근에 고품질 임대형 표준공장(플러그앤드플레이)을 배치해 출퇴근 시간을 줄인다. 전문 인력과 중간 관리자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 다층 협력망 연결 = 인사, 법률, 세무 등 분야별 전문 파트너를 개발사가 중개해 중소기업(SME)이 대기업과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한다.
▲ ESG 기준 대응 = 친환경 인증 공장을 늘려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유럽 시장 수출에 필요한 환경 요건 충족을 지원한다.

KTG인더스트리얼은 베트남 카이토안그룹과 싱가포르 부스테드프로젝트의 합작 브랜드로, 임대형 표준공장과 물류창고, 맞춤형 공장(build-to-suit)을 공급한다. 북부에서는 박닌성 VSIP 박닌2와 옌퐁 IIC, 하노이 롱비엔 물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부 동나이성 년짝·땀프억 등지에도 단지를 두고 있다. VSIP 박닌2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의 LEED 골드 인증을 받았다.

ESG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KTG인더스트리얼은 지난 7월 25일 싱가포르상공회의소 베트남, 조이재단(Joy Foundation)과 함께 럼동성 누이옹 자연보호구역 10만㎡ 부지에 나무 5000그루를 심었다. 누이옹 보호구역은 생물 다양성이 높은 베트남 주요 특수용도림 가운데 하나로, 조이재단이 자생 수종 선정과 장기 관리를 맡고 있다.

베트남 북부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협력사를 비롯한 한국 제조업체가 밀집한 지역이다. 인력 확보의 조건이 임금 수준을 넘어 입지와 정주 여건으로 확대되면서, 공장 이전이나 증설을 검토하는 기업의 판단 기준도 함께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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