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섬 푸꾸옥(Phú Quốc)에 첫 경전철 노선이 들어선다. 총 연장 17.59㎞의 이 노선은 푸꾸옥 국제공항에서 APEC 컨벤션·전시센터와 섬 남부 리조트 지구까지 연결되며, 현재 10차선으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지방도 DT975를 따라 건설된다.
노선 구성은 고가 구간 0.78㎞, 지상 구간 14.81㎞, 지하 구간 2㎞로 이뤄진다. 부지 면적은 약 38헥타르이며, 설계 최고 속도는 시속 70~100㎞, 시간당 수송 능력은 약 4,500명이다. 공항에서 종착역까지 소요 시간은 18~20분으로 예상된다.
지상 역사는 5곳이며, 종착역은 컨벤션센터 지하에 건설된다. 각 역사는 베트남 각 지역의 문화와 관광 명소를 테마로 독자적인 건축 미학을 구현한다.
첫 번째 역인 Tây Bắc역은 북부 고산지대 소수민족의 흙 다짐 담벼락을 연상시키는 베이지·황색 계열 색조와 세라믹 패널로 마감되며, 주변에는 분홍 나팔꽃과 배롱나무가 식재된다. 하노이(Hà Nội)역은 수도 구시가지의 포장 양식과 지붕 선을 차용했다.
후에(Huế)역은 응우옌 왕조 황성에서 영감을 받은 진홍빛 색조로 꾸며지며, 플루메리아와 봉황목이 주변에 심어진다. Tây Nguyên역은 중부 고원 지대의 롱 공동주택(rong house)과 원시림을 모티프로 돌 질감과 목재 결을 활용했다.
사이공(Sài Gòn)역은 사이공 중앙우체국의 곡선 아치를 재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하 종착역인 Đảo Ngọc역은 푸꾸옥의 별칭 ‘진주 섬(Pearl Island)’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상부는 잉어가 용으로 변신한다는 민간 설화를 형상화했으며, 지하 공간은 푸꾸옥의 특산품인 어간장 산업을 모티프로 바다 소금의 흰빛, 물고기의 은빛, 수중 움직임을 연출하는 조명으로 설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