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하노이 당 중앙본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양국 간 안보·경제 및 전쟁 후유증 극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또럼 서기장은 이날 접견에서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추진해 온 인도적 지원 및 태평양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이 현지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을 최우선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로 재확인하며,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럼 서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과 202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초청을 재확인했다. 또한 상호무역협정을 조속히 타결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동의하면서, 미국 측에 무역법 301조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양국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단적인 무역 구제 조치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가 성장의 우선순위로서 과학기술, 혁신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의 고부가가치 협력을 제안했다.
국방·안보 협력과 관련해 또럼 서기장은 기존 합의의 효과적인 이행과 함께 베트남전 전사자 유해 수습 및 신원 확인을 위한 미국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베트남 측도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온 미군 미수습 전사자(MIA) 유해 수습 활동에 최선의 협조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중심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적 지원, 재난 구호, 해양 법 집행 능력 강화 등에서 베트남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베트남의 500일 전사자 유해 발굴 캠페인을 비롯한 전쟁 후유증 극복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기초한 항행·비행의 자유 보장과 평화적 분쟁 해결 원칙에도 뜻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