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로봇 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비만 환자의 거대 자궁근종 및 자궁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땀아인(Tâm Anh) 종합병원 산부인과 센터의 응우옌바미니(Nguyễn Bá Mỹ Nhi) 센터장은 폐경 후 비정상 음경 출혈 증상으로 내원한 미국인 마사(Martha·54) 씨에게 로봇 지원 자궁 절제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전 생검 결과 자궁 내막 이상 및 용종 등은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으나, 환자의 자궁 크기가 임신 16~18주 차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고 복수의 근종이 골반 부위를 압박하고 있어 절제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가 비만으로 복벽이 두꺼워 일반 복강경 수술으로는 장기 손상 위험이 크고, 개복 수술 전환 시 대량 출혈과 회복 지연이 우려됨에 따라 다학제 진료를 거쳐 ‘다빈치 Xi(Da Vinci Xi)’ 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을 결정했다. 미니 센터장은 로봇 암을 조종해 좁은 공간에서 혈관과 인대를 정밀하게 분리한 뒤 자궁과 양쪽 부속기를 절제했으며, 수술 중 출혈량은 약 30㎖에 불과했다.
환자는 수혈 없이 수술 12시간 만에 스스로 보행을 시작해 24시간 만에 퇴원했다. 미니 센터장은 로봇 수술이 비만 환자나 거대 자궁근종 등 난도가 높은 케이스에서 출혈 감소, 감염 위험 낮춤,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을 발휘한다며, 베트남의 로봇 수술 비용은 1억 4,000만~1억 5,000만 동(VND)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저렴해 해외 환자들의 선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땀아인 종합병원은 최근 두 번째 다빈치 Xi 로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