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s August

오는 7월 하순부터 8월 말까지 다낭과 하노이, 호찌민에서 축제와 음악, 전시를 아우르는 대형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다낭시가 여름 시즌 최대 규모로 준비한 ‘엔조이 다낭 페스티벌 2026’, 무료로 개방되는 호찌민 야외 대형 콘서트 ‘Concert Quốc gia’, 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 대중음악 거장 타인뚱 10주기 추모 공연, 그리고 20주년을 맞는 베트남 유일의 국제관광박람회 ‘ITE HCMC 2026’이 그것이다.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1230만 명(전년 대비 14.9% 증가)을 기록한 베트남 관광 시장의 하반기 반등을 겨냥한 행사들이 집중 배치된 모양새다. 각 행사의 성격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500개 발광 연이 뜨는 다낭의 여름, “원형에 닿다”

다낭이 다시 축제를 켠다.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비엔동 공원(Công viên Biển Đông)과 시내 해변 일대에서 ‘엔조이 다낭 페스티벌 2026(Enjoy Danang Festival 2026)’이 열린다. 7월 8일 다낭시 문화체육관광국이 공식 발표한 여름 시즌 최대 행사다. 주제는 ‘다낭 – 원형에 닿다(Đà Nẵng – Chạm về nguyên bản)’. 자연과 토착 문화, 현지인의 생활 리듬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풀어내겠다는 기획이다.

실경 무대에서 시작하는 5일

하이라이트는 7월 23일 저녁 비엔동 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이다. 꽝남(Quảng Nam)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현한 실경(實景) 무대에 음악과 무용, 현대 공연기술이 결합된다.
축제 기간 내내 시골장터를 재현한 미식 공간이 운영된다. 다낭 특산 요리부터 국제 음식까지 아우른다. 해변에는 설치미술과 결합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는데, 발광 연 500개가 동원된다. 야간 해변에서 열리는 ‘빛의 만찬’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으로, 미식과 음악, 교류가 한자리에서 이뤄진다.

새벽 요가부터 어시장까지

이번 축제의 결은 ‘보는 것’보다 ‘하는 것’에 가깝다.
선짜(Sơn Trà) 반도에서는 명상과 차 마시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변에서 요가와 명상으로 일출을 맞는 코스, 먼타이(Mân Thái) 어시장을 둘러보는 체험도 준비됐다. 선짜, 응옥린(Ngọc Linh), 미썬(Mỹ Sơn), 호이안(Hội An)을 잇는 투어와 다낭 푸드투어도 연계된다.
미케(Mỹ Khê) 해변에는 음악 공간이 들어서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관광지 10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디지털 챌린지도 마련됐다.
스포츠 종목도 다채롭다. 해변 맨발 달리기, 비치발리볼, 비치사커, SUP, 국제 마라톤, 전국 유소년 탁구 대회가 열린다.

왜 지금 다낭인가

딴반브엉(Tán Văn Vương) 다낭시 문화체육관광국 부국장은 이번 행사의 목표를 “자연과 문화, 사람의 원형적 가치에 가까이 닿는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객 지출을 키우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경에는 숫자가 있다. 다낭은 상반기 숙박업소 기준 977만 명을 받았다. 전년 대비 22% 증가다. 숙박·요식·여행업 매출은 34조7000억 동으로 21% 늘었다. 다만 5월 한국인 관광객이 4월 대비 20% 감소하는 등 시장별 부침도 겪었다. 다낭시는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투어를 가동하며 인근 지역 축제와 연계해 체험 공간을 넓히고 있다.
다낭은 세계관광기구(UNWTO)로부터 ‘아시아 최고 이벤트·축제 목적지’로 두 차례 선정된 바 있다.

Miscellaneous Events

‘Concert Quốc gia: 조국은 가슴 속에’ – 무료 개방 국가 콘서트

8월 21일 호찌민 반푹시티(Vạn Phúc City)에서 대형 야외 콘서트가 열린다. 년전(Nhân Dân)지가 주최하는 ‘콘서트 꾸옥자: 또꾸옥 쫑 띰(Concert Quốc gia: Tổ quốc trong tim)’이다.
호찌민 인민위원회는 5월 26일 공문 4410/UBND-VX를 통해 개최를 승인했다. 사회화 (민간 후원) 방식으로 운영되며, 입장은 완전 무료다.
프로그램은 음악과 영상, 현대 공연예술을 결합한 3개 악장으로 구성된다. 첫 악장은 ‘논송못자이(Non sông một dải·강산은 하나)’다.
이 콘서트는 2025년 8월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처음 열렸다. 8월 혁명 80주년과 9월 2일 국경일을 기념하는 무대였다. 이번이 호찌민 첫 상륙이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또꾸옥 쫑 띰’, ‘뜨하오 라 응어이 비엣남(Tự hào là người Việt Nam)’, ‘V Concert – 랑저 비엣남(Rạng rỡ Việt Nam)’, ‘V Fest – 타인쑤언 륵저(Thanh xuân rực rỡ)’ 등 국가 규모 콘서트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한국과의 접점도 있다. 싱가포르와 도쿄, 뉴욕에서 대형 공연을 성공시킨 CJ그룹이 호찌민에서 국제 수준의 콘서트를 기획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라인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THANH TÙNG – LEGACY OF LOVE’ – 하노이, 거장 10주기

8월 15일 오후 8시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Trung tâm Hội nghị Quốc gia, 팜훙로)에서 베트남 대중음악의 거장 타인뚱(Thanh Tùng) 10주기 추모 공연이 열린다.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교향악단과 일렉트로닉 밴드를 포함해 100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Exhibition Focus

ITE HCMC 2026 – 20주년 맞는 베트남 유일의 국제관광박람회

일정: 2026년 8월 27일(목) ~ 29일(토), 3일간 장소: SECC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 호찌민시 7군 주관: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호찌민 국제관광박람회(ITE HCMC)가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국제 바이어 프로그램을 갖춘 베트남 유일의 국제관광박람회로, 시가 무역 진흥과 국제 연결을 위해 핵심 행사로 유지해온 플랫폼이다.
시점이 미묘하다. 베트남 관광은 상반기 외국인 1230만 명을 받으며 전년 대비 14.9% 성장했다. 연간 목표 2500만 명의 절반을 이미 채웠다. 다만 시장별로는 격차가 크다. 중국이 270만 명으로 1위에 올라 한국을 제쳤고, 러시아는 74만2700명으로 185.8% 폭증하며 3위에 진입했다. 반면 한국은 중동發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감편 여파로 5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이번 박람회는 흐름을 읽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5년 기준 베트남은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였다. 433만 명으로 태국과 필리핀을 크게 앞섰다. 한 연구는 2026년 456만 명(약 4% 증가)을 전망하며 이를 ‘기술적 회복’으로 규정했다. 바트화 강세로 태국이 저가 목적지 지위를 잃는 사이 베트남이 합리적 비용의 여행지 이미지를 지켰다는 분석이다.
박람회 기간에는 국내외 바이어와의 B2B 매칭, 전문 세미나가 병행된다. 다낭시가 6월 29일 서울에서 추석 시즌을 겨냥한 프로모션 갈라를 연 것처럼, 각 지방정부와 업체들이 하반기 시장 회복을 겨냥해 움직이는 국면이다.
호찌민시는 이 밖에도 강물 축제 4회(11월 예정), 국제 빛 축제, 국제 음악제, 국제영화제 2회를 하반기 ‘브랜드 이벤트’로 배치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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