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와 메콩델타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관문이자 만성적인 병목 현상이 발생하던 국도 1호선 서부 구간을 왕복 10~12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도로변 주택과 상가 건물의 철거가 시작됐다.
17일 호찌민시 교통건설투자사업관리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안락 로터리부터 서부 권역을 잇는 국도 1호선 약 10km 구간의 노선 확장 부지에 포함된 건축물 철거 작업이 개시됐다.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 약 16조 2천700억 동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현재 안락 로터리 인근 약 30가구를 시작으로 탄타오, 안락, 빈동, 탄뉘트, 빈찬 지역 일대의 건물들이 기존 도로 경계선에서 12~14m가량 물러나며 철거가 진행 중이다.
기존 6차선이었던 국도 1호선 해당 구간은 그동안 도로 폭이 좁고 교통량이 많아 명절이나 연휴 때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으며 교통사고 위험도 높았다. 이번 확장 계획에 따라 도로 폭은 60m로 넓어지며 차선은 10~12차선으로 늘어난다. 주요 교차로에는 입체 교차 방식의 고가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며, 설계 최고 속도는 본선 시속 80km, 양측 부도로는 시속 60km다.
이번 사업 구역 내에 포함돼 보상 및 철거 영향을 받는 가구는 총 2천240가구에 달하며 이 중 1천800가구 이상이 전면 철거 대상이다. 호찌민시는 보상, 이주 지원 및 재정착을 위해 약 9조 6천억 동의 예산을 편성했다. 탄뉘트 지역에서 205㎡ 규모의 주택 부지를 인계하고 보상금 약 120억 동을 받은 주민 타이 반 언(75) 씨는 적절한 보상 합의가 이루어져 이주를 마쳤다며 신속한 도로 확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건설 당국은 부지 인도가 완료되는 대로 본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야간 경관 조명과 편의 시설을 포함한 신설 빈디엔 교량 공사 등을 거쳐 오는 2029년 정식 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도 1호선 확장 구간이 완공되면 보반끼엣 대로, 응우옌반린 대로, 호찌민-중르엉 고속도로 및 서부터미널 등 주요 간선망과의 연결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벤룩-롱탄 고속도로, 순환도로 3호선 및 4호선 등 광역 교통망과의 연계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