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무장단체가 경찰 초소를 공격한 이후 총격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24명이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Balochistan)주 퀘타(Quetta)에서 150㎞가량 떨어진 지아라트(Ziarat) 지역에서 무장단체 조직원 수십 명이 경찰 초소를 습격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9명이 숨졌으며, 이후 파키스탄 보안군이 소탕 작전에 나서 무장단체 조직원 15명을 사살했다.
샤히드 린드(Shahid Rind)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은 무장단체가 경찰관 8명을 납치했으나 보안군에 의해 전원 구출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무장단체를 상대로 작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이 같은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없으나, 외신은 발루치스탄주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이 용의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BLA는 앞서 지난 3일 발루치스탄주 항구 도시 그와다르(Gwadar)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해안경비대 검문소로 돌진해 해안경비대 대원 3명과 육군 병사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모신 나크비(Mohsin Naqvi)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이번 공격이 인도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이란과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주는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BLA를 비롯한 이 지역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독립을 요구하면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2019년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BLA는 지난해 3월 발루치스탄주에서 출발해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Khyber Pakhtunkhwa)주로 향하던 열차를 납치해 승객 440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이틀 만에 진압된 바 있다.
